Antarctica 2008-2011

Lim, Young-Kyun

Cuverville Island / 230 x 160cm

      


임영균의 남극사진

사진은 예술성에 앞서 기록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술성이 없어도 기록성만으로 사진이 성립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대부분의 기록사진이 이에 해당된다. 임영균의 남극사진은 높은 기록성과 더불어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작품이란 점에서 독특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예다. 단순한 기록물이냐 예술작품이냐는 논의는 그의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다.

그의 최근 사진작품은 그 대상이 자연에 치우친 느낌을 준다. 2007년 안식년을 얻어 잠깐 미국에 머물면서 지구의 오지인 아마존과 남극에 갈 것을 결심하고부터 그의 작업은 미지의 땅, 인간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순수한 지구의 깊숙한 이면을 포착하는데 기울어지고 있다.

그의 자연에 대한 관심은 아마존이나 남극에서부터 시작된 것은 물론 아니다. 네팔을 위시한 히말라야 산자락이나 몽골의 초원지대, 또는 시베리야의 풍경을 찾아 떠나는 행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러한 자연에 대한 독특한 관심의 추이가 남극의 사진으로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임영균의 남극사진은 기록성과 예술성 못지않게 환경이란 우리시대 최대의 이슈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구온난화현상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재앙은 새삼스럽게 인간과 지구의 관계, 인간의 삶과 그를 에워싼 자연의 관계를 심각하게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진에 담고 있는 남극의 여러 모습은 이 시대 최대의 이슈인 지구환경의 문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한다. 화면에 있는 빙산은 풍경으로서 이채로울 뿐 아니라 아름답기 짝이 없다. 일반적 풍경에선 엿볼 수 없는 신비한 아우라로 인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그러한 아름다운 실체들이 지구환경의 변화에 의해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에 직면했을 때 자연을 되살려야 한다는 절실한 명제를 떠올리게 된다. 이점에 있어 그의 남극사진은 단순한 기록성 뿐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짙푸른 바다위에 떠있는 빙산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희뿌연 하늘, 그 모두가 미답의 자연이 가지는 신비로운 단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바다에 떠있는 빙산은 자연이 만들어놓은 거대한 조각품임에 다름 아니다. 그 날카로운 면들과 예지에 넘치는 맷스는 시원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화폭 속에 들어오는 시각의 밀도는 자연을 오브제화 하는 작가의 뛰어난 구성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일본의 사진평론가 다가시슈헤이가 “임영균의 남극 사진은 사라져가는 남극의 빙산을 명상적으로 표현하여 불교의 선사상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 것처럼 그의 남극사진은 그 절대한 풍경으로 인해 종교적 감정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앞에 펼쳐지면서도 근접 할 수 없는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그의 남극사진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금 일깨우게 하고 있다.

오광수



1968 크리스마스 이브, 아폴로 8호가 번째 달을 돌고 있을 , 우주비행사는달의 수평선으로부터 지구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프랭크 보만은 순간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 극도로 밀려오는봇물과도 같은 노스탤지어이자 향수였다. 지구는 우주에서색채를 지니는 유일한 대상이었다. 모두가 검거나하이얄 ... 지구만이 예외였다." ( 사건 이후) 우리는 처음으로 우리가 사는 별을 장의 사진으로 있었다.

보만의 동료비행사 앤더스는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지구의 일출"이라고 불리는 사진은 1970년의 지구의날을 이끄는 환경운동의 촉진제가 되었다. 마침내 사람들은가시화된 연약하고 유일한 우리의 지구를 기념하고 부둥켜 안았다. 시인 아치볼드 매클레시는 지구의 새로운 모습이 근원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끌었다는 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지구를 있는 자체의 작고

푸르며 영원한고요 속에 떠다니는 아름다움으로 보는 것은 우리 자신들을 함께 지구의 탑승자로서 보는 것이며, 영원한 추위속에서 눈부신 사랑스러움 위에 있는 형제들로서 보는 것이다. , 우리 모두가 진정한 형제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우주 속에서, 지구와 속의 공통된 인류애는 경이로운 순간을 명상케 하는 우리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뒤이은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는 기존의 핵무기의 공포에 더해져 우리의 순간들을 덮어버렸다. 우리가 온도변화로 이어진 오염을 충분히 늦추고 있는 건가?

40 년이 조금 지난 지금, 우리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의상한선을 350ppm으로 과학자들은여기지만, 우리의 환경은이미 390ppm이며, 수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4계절의 변화는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다. 날씨의 주기는무너졌다. 우리는 이처럼무모한 새로운 세계속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속에서우리가 어떻게 실질적인 측면과 영적인 측면 모두를 적응해야 하는가?

2008, 점차 침수해가는 몰디브의 대통령은 매해 관광수입 10 달러를호주나 스리랑카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비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환경학자 맥키븐은 그의 충격적인 '--'에서 몰디브의정부는 해수면이 없을 정도로 상승하기 전에 자국인구를 이주할 있기를 바란다고 적고 있다. 그들의 대통령은 CNN 통해다음과 같이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우리는 땅에투자할 것이다. 우리는 만약최악의 사태가 생기더라도 난민천막 속에서 우리의 삶이 끝나기를 원치 않는다."

임영균의 사진은 아폴로 8 에서촬영된 지구사진과 마찬가지로 특정한 시간의 기록이자 자연과 존재의 가능성에 대한 커다란 명상을 이끈다. 그의 이미지들이빙하기와 같은 지구의 기원에 대한 고요한 숙고의 반영임에도 불구하고, 사진 이미지들은 지구의 미래에 대한 보다 강렬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남극에서 촬영된 그의사진들은 지구 원형의 잔존물을 묘사한다. 이미지들은극지방이 지구의 중앙부가 항구적으로 생존하고 번영할 있도록 충분히 추운 지방으로 존재하던 시간들을 기억할 수 있 한다. 아폴로 8호의 승무원이 우주에서 지구를 보던 때의 남극은 광대하고 혹독한 빙하의 왕국으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의 변화 속에서, 남극은 지구의다른 지방과 맞물려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차갑고 깊은임영균의 푸른빛 작업들은 무한한 공간과 속에 떠다니는 빙산 덩어리를 깨우고 있다. 이미지들은고요한 억겁의 시간을 부서질듯한 연약한 시간의 원형으로--암시적으로 잠식되어 가는 파열음을인식시키며--표현하고 있다.

빙산의 위엄과고독이 사진 속에서 반향 하면서, 다른이미지들의 조합이 떠오른다. 고속도로의 복잡함, 오염된 공장들, 일상 음식물들의 공업화, 그리고 천연의골자가 박탈된 야생의 자연 ... 임영균 사진의 영성(靈性) 속에서, 그가 찾고 있는 이미지의 과묵한 조응은 한편으로 날카롭고 신랄한 비평 속에 존재한다. 어떻게 우리가우리 스스로를 지경에 이르도록 했는가?

40 , 임영균이 그의 십대시절을 보낼 무렵, 우리는 지구를우리 모두의 것이자 생기발랄하고, 또한 관대하고 푸르른 고향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었다. 지금 순간, 그의 사진과 세대의 작업 속에서, 우리는 고향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묻고 있다. 전자의 유토피아적이고후자의 디스토피아적인 가지의 관점들은 겨우 반세기 동안의 사진의 생산과 순환 과정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가지 관점을 분리하는 데에 적어도 년이나 이천 년의 시간이 걸리기를 기대해왔었다.

그렇다면 희망은 있는가? 임영균의 사진 고요와 광대함에는 거대한 잠재력 역시 존재한다. 우리의 기억을위한, 명상을 위한, 그리고 우리가새로이 깨어나기 위한 잠재적 힘이 그것이다. 세계는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곳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지만, 바로 그렇기에역설적으로 많은 확신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우리의 영혼 속에, 우리의 의지속에, 우리가 무엇을갈구하고 있는 가에, 그리고 거기에다다르기 위한 우리의 지혜 속에 너무도 크게 종속되어 있다.

우리가 매클레시가언급했던 "우리 모두가진정한 형제라는 것을 아는 형제"로서--한편으로는 초월적 존재를 꿈꾸며--존재할 있을까? 점이바로 임영균의 말없는 명상 속에서 단호하게 뿜어져 나오는 질문의 본질인 것이다.


2010 뉴욕에서

프레드 리친





학    력

 1985. 9 - 1987. 8  뉴욕대학교 (N.Y.U.) 예술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뉴욕

1982 .9 - 1984. 9  뉴욕국제사진센터 (I.C.P.) 수학, 뉴욕

1974. 3 - 1978. 3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졸업, 서울

개인전

2010. 10.     <남극시리즈 2008-2010> 헤링턴밀스튜디오, 노팅험,영국

2010.  6.     <백남준의 기억> 파리한국문화원, 파리

2009. 10.     <Destiny> Space DA.798, 북경

2009. 10.     <남극시리즈> 포토그래이퍼스갤러리, 동경

2009. 4.        <백남준> 중앙미술학원미술관, 북경

2008. 4.      북경 올림픽을 위한 <한중예술가의 초상전> 벽화제작. 베이징한국문화원,

2007. 2.      <백남준 인물 사진> 영국대영박물관, 런던

2006. 9.      <예술가의 초상> 국제사진 판화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06. 10.      <백남준의 기억> 2x13갤러리, 뉴욕

2006.  9.        <백남준의 기억>앤드류샤이어갤러리, L.A

2006.  4.       <백남준의 기억> 신라갤러리, 대구

2005. 12.          <백남준 인물 사진>서울포토트리엔날레 특별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5.  6.       <인연> vhs-photogalerie_Stuttgart, 슈투트가르트, 독일

2004.  11.      <예술가의 초상> 광주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 광주

2004.  10.      <예술가의 초상> 선 갤러리, 서울

2004.  4.        <일상의 풍경> 앤드류샤이어갤러리, L.A

2004.  2.        <인연> 데살로니키 국립사진미술관, 데살로니키, 그리스

2003. 11.       <일상의 풍경> 박영덕갤러리, 서울

2003. 10.       <인연> 아우라갤러리, 상하이

2003.  9.        <얼굴> 포토그래퍼스갤러리, 동경

2003.  4.          Palais fur aktuelle Kunst : Kunstverein Gluckstadt, 글룩슈타트, 독일

2002. 12.      <인연> 올덴버그주립미술관, 올덴버그,독일

2002.  9.        <인연> 뮨스터시립미술관, 뮨스터, 독일

2002.  5.        <우리시대의 얼굴> 박영덕갤러리, 서울

2001.  1.        <우리시대의 얼굴> 로젠버거갤러리, 뉴욕

2000.  1.        <서울 오디세이> 개인전 갤러리룩스, 서울

1998. 10.       <예술가의 초상> 파리한국문화원, 프랑스

1998.  4.        <예술가의 초상> RMIT 갤러리나인, 호주, 멜버른

1997.  4.        <임영균의 얼굴> 덕원갤러리, 서울

 

1997.  4.        <사진일기> 갤러리나인, 서울

1993.  9.       <임영균-인물사진전> 토 아트스페이스, 서울

1991. 11.      <임영균의 미륵> 토아트스페이스, 서울

1989. 11.      <뉴욕의 한인 예술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88. 12.      <풍경사진 연작> 인공갤러리, 대구

1987. 11.      <뉴욕의 한인 예술가> 소호포토갤러리, 뉴욕

1986. 12.      <풍경사진 연작> 워싱턴스퀘어갤러리, 뉴욕, 미국

1981. 10.           <뉴욕거리 풍경사진>전 뉴시티극장 (뉴욕)외 다수

1979.  9.       <일기중에서> 덕수미술관, 서울

 

영구 소장

2010               서울시립미술관

2009               국립현대미술관

2005               서울시립미술관

2004               코닥사진박물관, 뉴욕 로체스터

2004               데살로니키사진박물관, 데살로니키, 그리스

2002               독일 뮨스터 시청시장실, 뮨스터, 독일 

2002               독일 올덴버그현대미술관, 올덴버그, 독일

1998               뉴욕현대미술관 임영균 인물사진집, 뉴욕  

1998               R.M.I.T 갤러리 9, 멜버른, 호주

1997               환기미술관, 서울

1992               뉴욕국제사진센터, I.C.P. 뉴욕  

198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출    판

2010.   1.           “사진학교에서 배운 것들” 브리즈출판.

2006.   5.           사진산문집 “뉴욕 스토리“이룸출판사.

2004.   2.          "Destiny" 데살로니카 국립사진미술관.그리이스

2003. 10.          "일상의 풍경" 열화당.

2002.   9.          "Destiny, Stadtmuseum Musnter, 독일"

1998. 10.          "사진가와 의 대화", 눈빛

1997.   5.          "좋은 사진 만들기," 미진사

1994. 11.          “아르비방 총서 임영균 사진집”, 시공사

1994. 10.          “전자시대의 사진,” 역서, 타임스페이스

1993.   6.           "다큐멘터리 사진론," 역서, 눈빛

1993.   3.          “예술가의 초상,” 안그라픽스



2011.05.13 - 2011.06.10

opening reception : 2011.05.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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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yogallery